太和→大和로 번역오류 추정
위치와 강 길이 정보도 틀려
하구 동해 아닌 일본해 표기
국가정원 추진, 조속 시정을

▲ 울산의 젖줄이자 대표적 관광자원인 태화강이 글로벌 최대 포털 ‘구글’에서는 영문명이 ‘Yamato River’로 잘못 표기돼 있다.

울산의 젖줄이자 대표적 관광자원인 태화강이 글로벌 최대 포털 ‘구글’에서는 영문명이 ‘Yamato River’로 잘못 표기돼 있는 등 일부 지명 및 정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글로벌 포털사이트 ‘구글’(www.google.com)의 지도에서 태화강을 검색한 결과, ‘Taehwagang’이나 ‘Taehwa River’가 아닌 ‘Yamato River’라는 일본 명칭으로 표기돼 있다. 야마토(大和)는 일본 간토 지방 가나가와 현의 중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자, 일본을 뜻하는 다른 이름이다. 태화(太和)를 대화(大和)로 잘못 번역해 오기(誤記)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화강의 위치 및 주소도 여천동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태화강하면 태화교에서 명촌교 사이 중·하류지역을 표시하는게 일반적인데, 구글에서는 남구 여천동 울산알루미늄(옛 노벨리스코리아)과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의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지는 기수역 부분으로 잘못 표시돼 있다.

태화강의 길이도 48㎞로 표기해 놓았는데, 이는 울산시와 한국관광공사, 두산백과 등에서 제공하는 기준 47.54㎞(백운산 탑골샘 기준) 46.02㎞(가지산 쌀바위 기준)와 비교해 맞지 않다. 유역면적도 652.96㎢로 울산시 기준 643.96㎢와 비교해 차이가 난다.

특히 태화강 하구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해놓고 괄호 표시로 ‘동해로도 알려져 있음’이라고 해놓기도 했다.

기관명이나 지명의 업데이트도 안된 곳이 더러 발견됐다. 지도에는 지난해 6월 철거된 남구 장생포 현대미포조선 블록공장이 아직 표기돼 있고,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UNIST가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아직 변경되지 않은 채 표기돼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구글 사이트에 태화강이 ‘야마토 리버’로 표기돼 있는지는 몰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수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태화강지방정원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제2호 국가정원에는 부산시와 경주시, 충남 태안군, 전남 담양군 등 전국 11개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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