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발목부상 리듬 끊겨
게임스코어 5대1서 역전극

▲ 경기 도중 발목을 만져보고 있는 윌리엄스 . 연합뉴스

테니스 경기에서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5대1이라면 승부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상대가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23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연합뉴스

윌리엄스가 세트 게임스코어 5대1로 앞서다가 내리 6게임을 내주고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윌리엄스의 상대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였다.

플리스코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상 패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며 뜻밖의 결과에 기뻐했다.

게임스코어 5대1로 앞선 윌리엄스는 게다가 자신의 서브 게임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또 그는 그 게임에서 40대30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이때 서브를 넣다가 한 차례 풋 폴트 판정이 나왔고, 이어서는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리며 윌리엄스의 리듬이 흔들렸다.

플리스코바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곧 이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5대3까지 따라붙은 플리스코바는 다음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 5대4를 만들었다.

5대4, 플리스코바의 서브 게임에서 윌리엄스는 다시 매치 포인트를 세 번이나 잡았다. 바로 이 게임에서 15대40으로 더블 매치 포인트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플리스코바가 위기를 넘기며 게임스코어 5대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 잡은 경기에 패한 윌리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목은 괜찮다”며 “상대가 매치 포인트에서 워낙 잘 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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