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최정석 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울산 경제 기관·단체장 신년 인터뷰

▲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본부장. 김경우기자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둔화

울산수출도 부정적 전망

수출의존도 높은 울산지역

대외변수에 큰 영향 받아

고부가가치·첨단산업화등

수출구조 바꿔 경쟁력 제고

국내 시장에 안주해왔던

중소기업 육성에도 앞장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울산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첨단산업화·친환경화·스마트화·융복합화 등 수출구조 및 산업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정석 울산무역협회장은 27일 최근 울산수출 부진 요인을 세계경기 부진과 국제유가하락, 조선경기 침체, 주력산업의 생산성 및 경쟁력 저하 등으로 진단하고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울산무역이 직면한 국내외 변수(불확실성) 요인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작년의 3.7%에서 3.5%로 둔화(OECD, IMF전망)되고 주요 시장인 미국은 2.7%에서 2.5%(IMF), 중국은 6.6%에서 6.3%, 인도는 7.5%에서 7.3%로 각각 떨어질 전망(OECD)이어서 울산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성장률 둔화는 주요국 통화긴축 정책과 함께 미중 통상마찰 및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에 주로 기인하게 될 것이다. 미국 수입자동차 고율관세부과 결정도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중 통상분쟁이 잘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 중국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 울산 수출이 부진에 빠진 요인은?

“울산의 수출은 지난 2011년 1015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4년(1%증가)을 제외하고는 2016년까지 마이너스행진을 지속했다. 2017년과 작년 들어서야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총수출액은 703억달러선까지 줄어들어 8년전 수준으로 퇴보했다. 세계경기 부진과 국제유가하락, 조선경기 침체, 해외 현지생산체제 확대 등과 주력산업의 생산성 및 경쟁력저하 등 내부요인이 울산의 수출이 뒷걸음질 치게 한 요인이다. 지난 2011년이래 기업들의 총요소생산성이나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 2011년이래 울산의 수출이 뒷걸음질 쳐 온 것과 괘를 같이 한다는 것은 유의해 볼 대목이다.”

-울산 수출이 다시 살아나라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울산의 경제구조는 수출의존도가 높아 국내 타 지역보다 이같은 대외변수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 중동을 비롯한 후발국들과의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만큼 울산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첨단산업화·친환경화·스마트화·융복합화 등 수출구조 및 산업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에 안주해 왔던 울산의 중소기업들을 육성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2019년 울산의 수출전망은?

올해는 수출증가를 견인할 만한 산업부문이 없는 가운데 수출액이 1-2%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선박과 자동차 수출부진속에서도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이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상승 등에 힘입어 울산의 총수출 5.4%증가를 이끌었으나 올해는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미국과 중국 및 일부 개도국들의 수요둔화 추세하에서도 SUV 등 신차 출시로 수출이 감소세는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은 최근 2년간 증가한 수주물량의 인도와 최근 수년간 수출급감의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