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표이사 교체 새시즌
선수·프런트·팬 하나로 뭉쳐
27년만에 KS 우승 목표 세워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시무식에서 이윤원 단장, 김종인 대표. 양상문 감독, 주장 손아섭(왼쪽부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감독과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다가오는 2019시즌, 구단 통산 3번째 우승(V3)을 목표로 뛴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인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과 새해 시무식을 함께 개최했다.

김종인 대표는 롯데그룹의 브레인으로 꼽히며 지난해까지 롯데마트 대표를 역임하다가 올해 롯데 자이언츠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지난해 11월 양상문 감독이 새롭게 취임하고, 대표이사가 바뀌는 등 새로운 체제로 2019시즌을 맞는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37년간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승리에 환호하고, 패배에 무책임하게 비난하던 입장에서 이 자리에 서니 부담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는 야구의 영웅들이 만들어내는 감동과 열정의 스토리”라며 “팬들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라고 정의했다.

김 대표는 최동원, 유두열, 김용희, 양상문 감독, 공필성 수석코치,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손승락 등 구단을 상징하는 전·현직 선수들의 이름을 한명씩 거명했다.

그런 뒤 롯데가 이처럼 즐비한 영웅들을 보유하고도 1992년 마지막 우승을 이후로 우승하지 못한 이유는 ‘원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 구단은 아쉽게도 26년간 팬들에게 우승 스토리를 전달하지 못했다. 원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야구는 85%가 영웅들이 만들어내고, 나머지 15%는 원팀의 힘으로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원팀이 되려면 선수단과 코치진, 프런트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을 때 진정한 원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나 우리가 꿈꿔온 롯데 자이언츠 왕조 시대를 눈앞의 현실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2019년 말미에 선수들은 연봉 대박 나고, 프런트는 보너스를 많이 받길 바란다. 코치진, 선수들, 팬들이 신뢰관계를 형성해 원팀으로 거듭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나도 초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양상문 감독은 “세상은 우리를 어렵고 힘든 길로 안내한다”며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면 그냥 따라가지 말고 원팀, 한마음이 돼야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함께 웃으면서 멋진 시즌을 만들어보자”고 덧붙였다.

이후 이윤원 단장이 직접 선수단 앞에서 2019시즌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롯데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One Ginats, V3 2019’다. 원팀으로 뭉쳐서 1992년 이후 27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자는 뜻의 캐치프레이즈다.

이윤원 단장은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자는 뜻으로 결정했다”며 “(우승은) 프로 구단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다. 모든가 각자의 자리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자”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이 선창하고 선수단이 구호를 따라 외치며 1984년, 1992년에 이은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을 염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