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천 (주)넬코리아 고문·수소산업협회 부회장

정부는 지난 17일 수소산업의 메카인 울산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산학연 관련자들이 모인 가운데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세계 최고의 수소 경제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수송 분야, 에너지 분야 및 수소 생산 및 가격 분야에 대한 목표가 설정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 및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며, 또한 환경문제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에너지 자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가 에너지로서 그 개념을 시작한 것은 미국가스기술협회(IGT)의 그레고리(Gregry.D.P) 박사다. 그는 1973년 과학잡지 <Scientific American>에 발표한 ‘수소경제(Hydrogen Economy)’에서 2차 에너지 시스템의 수소화를 주장했다. 본격적으로 수소경제란 말이 확산해 쓰이게 된 것은 2002년 제르미 리프킨(Jermey Rifkin)이 저술한 ‘수소경제’라는 책에서부터다. 이 책에서 그는 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기존 화석 연료에서 수소로 전환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의 기술혁명은 에너지의 혁명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산업혁명은 목재에서 석탄으로, 자동차 기술은 석탄에서 석유로, 컴퓨터 기술은 석유에서 가스로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와 같다면 우리의 기술은 현재의 가스에서 수소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기술혁명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제4의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면에서 정부의 ‘수소산업 활성화 로드맵’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정부가 혁신성장의 큰 틀에서 수소를 에너지 베이스로 선정한 것은 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즉 새로운 신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불과 50년 전 이야기되었던 새로운 수소에너지의 시대에 들어가고 있다. 새로움이란 항상 두려움이 있고, 그래서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실용화가 중요한 것이다. 너무 섣부른 기대보다도 우리가 잘 하는 것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여 산업화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신년 2019년이 새로운 에너지 혁명의 원년이 되어 항구적인 에너지 자립과 새로운 기술 도래와 산업의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임희천 (주)넬코리아 고문·수소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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