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지난 9일 삼성-LG 경기 도중 LG 투수 서승화와 주먹다짐을 하다 퇴장당했던 이승엽(삼성)에 대해 2게임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이승엽과 멱살잡이를 했던 서승화에게도 같은 징계를 내렸고 김응용 삼성 감독과 이광환 LG 감독에 대해서도 이틀 연속 빈볼 시비로 인한 경기 중단사태에 지휘책임을 물어 각각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부터 2경기 출장할 수 없다.

 올 해 90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41홈런을 기록중인 이승엽은 한시즌 최다홈런(54개)을 쏘아올렸던 99년의 93경기보다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2경기 출장정지로 아시아신기록(55개) 경신을 향한 행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상벌위 관계자는 『사건 당일 심판소견서와 TV중계 녹화 테이프를 검토한 결과,빈볼 시비와 직접 관련이 없는 두 선수의 행동이 「고의적」이기보다는 「우발적」이라고 판단해 최소한의 징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엽은 지난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때 9회초 LG 타자 장재중이 삼성 투수 나형진의 몸쪽 공에 대한 빈볼 시비로 양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나간 뒤 서승화와 서로 멱살잡이를 하고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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