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승민, 투수 최고 179% 인상
내부FA 노경은 협상 최종결렬
FA 미아 가능성도 배제 못해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19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4명과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노경은(35)과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먼저, 전체 고과 1위를 받은 외야수 전준우가 2억7000만원에서 85.2% 인상된 5억원에 재계약했다.

내야수 신본기가 7000만원(77.8%) 오른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지난 시즌 후반기 포수진 안정을 가져온 안중열이 82.1% 인상된 51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한동희(4900만원), 나종덕(4300만원), 전병우(4000만원)가 각각 81.5%, 53.6%, 48.1% 오른 금액에 계약하는 등 유망주들의 인상률이 높았다.

투수진은 구승민이 가장 높은 인상률(179.4%)로 9500만원에 계약했다.

▲ 29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야수 전준우와 5억원에 재계약을 한 반면, 내부 FA 투수 노경은과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또 오현택과 진명호가 각각 1억5000만원, 7300만원에 계약하며 불펜으로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선발진에서는 김원중이 58.7% 인상된 1억원에 계약하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그러나 롯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경은과 FA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돼 계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롯데 내부 FA인 노경은은 지난 시즌 33경기에서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잔류를 희망하며 롯데 구단과 꾸준히 협상을 이어갔다.

롯데 구단도 선발진 구성상 노경은이 필요했기에 양측은 계약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롯데는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9일까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선수들은 캠프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노경은에게 최후통첩한 셈인데, 노경은은 협상의 데드라인인 이날까지 요구 조건을 굽히지 않았다.

롯데가 공식적으로 계약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노경은은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과 FA 협상을 벌여야 한다.

차가운 시장 상황과 노경은의 적지 않은 나이,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노경은은 FA 미아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계약을 포기한다는 것이 보상 절차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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