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견제위한 제1당 목표
황교안·오세훈 후보 겨냥
“잠룡들 지금은 백의종군을”

▲ 29일 울산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울산을 찾아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시민과 당원에 의한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못가는 길을 시정하고 견제하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이 돼야 한다”며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선 공천이 가장 중요하고, 공천을 시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선 “당에서 정하는게 아니라 전국 공모를 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투명하게 기준을 만들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소득주도 정책,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압박 등으로 연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에겐 내년 총선이 대단히 중요하고, 현 정부의 실정과 폭정을 견제하면서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미래를 선사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오로지 다음 총선에 매진하고 역량과 지혜, 전략을 투입해 제1당이 되도록 한 다음 대통령 후보를 잘 옹립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면서 이번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해 “대권후보라는 잠룡들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데 다음 대권과 내년 총선을 위해 지금은 백의종군하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대권후보 중 한 명이 당 대표가 된다면 결국은 당직과 공천을 위해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비당권파와 갈등이 심해지는 것도 불 보듯 뻔해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한다”며 “잠룡들은 내년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전국의 후보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고 압승한 뒤 (당 대표를)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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