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94조3천억원
中 경기둔화에 무역전쟁
아이폰 매출 부진이 원인

애플이 지난 분기에 843억달러(94조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쿡은 이날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국내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은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깊고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51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526억7000만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쿡은 아이폰의 매출 부진이 주로 중국 경제권의 경제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수요가 위축된 점,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애플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심리가 자극을 받은 점은 사실로 관측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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