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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울산 골목상권]츄릅~ 군침 도는 이 한점의 유혹, 해가 지면 더 생기도는 전통시장힘내라 소상공인! - (2) 수암시장 한우식당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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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0  2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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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전통시장이 밤되면 대변신
시장골목서 고기구워먹기 행사 발단
‘한우 특화’ 울산의 대표 야시장으로
식육식당 2005년부터 하나둘씩 개점
식육점 14곳·식육식당 30여곳 달해
공단 근로자 회식장소로 인기 끌다
인근 주민들까지 고정 고객층으로


울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야시장 두곳이 있다. 중구 큰애기야시장과 오늘 소개할 남구 수암상가시장 한우야시장이다. 한우라는 특화된 아이템을 가진 수암시장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낮의 수암시장은 여느 평범한 전통시장과 다를바 없지만, 저녁이 되면 선홍빛 마블링을 자랑하는 한우를 숯불에 구운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한우먹자골목으로 변모한다. 특히 한우야시장이 열리는 3월부터 11월까지 수암시장의 밤은 한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수암시장 한우식육식당골목만의 매력을 알아본다.
 

   
▲ 달아오른 숯불에 소고기를 구워 다양한 반찬과 같이 먹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공단 근로자들의 인기 회식장소

1990년대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잣거리로 시작된 수암시장은 2005년 재래시장등록 및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활성화됐다. 시장 내에서 일명 ‘양념값’을 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한우식육식당이 생긴 것도 그 즈음이다.

당시 시장 내에는 4곳의 식육점만 운영되고 있었다. 그중 농민식육점이 처음으로 식육식당을 시도한 이후 차츰 그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식육식당 1호점인 농민식육점은 중간에 주인은 바뀌었지만 지금도 수암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창기 주 고객층은 석유화학단지와 미포산업단지 등 인근 공단의 근로자들이었다. 공단 주변에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던 차에 수암시장에 식육식당이 생겨나면서 회식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주변에 1만5000여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한우먹자골목의 고객층은 인근 주민들로까지 확대됐다.

임용석 수암시장상인회장은 “수암시장이 한우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위치적인 조건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며 “당시만 하더라도 공단 근로자들이 회식을 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야음시장에서는 파전 등 먹거리를 파는 것이 전부였고, 그래서 시장 내에서 한우를 특화시켜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공단 근로자들과 인근 주민 등 고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현재 수암시장 100m 내에는 14곳의 식육점과 30여곳의 식육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수암상가시장에 등록된 전체 점포 130여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한우특화 시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 울산시 남구 야음동에 위치한 수암한우야시장은 저렴한 가격의 신선한 소고기로 울산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우야시장으로 또한번의 변신을

수암시장은 한우식육식당골목이 활성화된 이후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바로 한우를 전면에 내세운 야시장이다.

수암시장상인회가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2012년 ‘한우거리데이’ 행사다. 상인회 자체적으로 1년에 두 번, 상·하반기 시장 내에 60여개의 테이블을 깔고 이벤트성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단발성으로 시작한 행사였지만 반응이 좋아 점차 한우행사 횟수를 늘려나갔다. 특히 울산경기가 비교적 괜찮았던 2014~2015년에 한우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60여개의 테이블을 설치해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또한 수암시장의 경우 잇달아 정부의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에 선정되면서 한우야시장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수암시장은 2016년 골목형 육성사업, 2017년 문화관광형 육성사업과 야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총 25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행사날이면 시장에 가득차는 고기연기를 뺄 수 있는 대형 팬시설을 설치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

   
▲ 공단 근로자들과 인근 주민 등 고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현재 수암시장 100m 내에는 14곳의 식육점과 30여곳의 식육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한우야시장을 진행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창기 상인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있었던 것.

임용석 회장은 “한우야시장 행사를 통해 직접적인 이득이 발생하는 점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점포들의 경우 한우야시장 행사가 도리어 영업에 방해가 됐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행사를 통한 고객수 증가로 시장 전체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우리 상인들 모두에게 한우야시장이 자랑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글=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사진=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인터뷰]2대째 식육식당 운영하는 강응규 경북식육점 대표
“40대 상인이 주축…젊은 활기가 수암시장의 경쟁력”


“젊은 상인들과 기존 상인들의 조화가 만들어낸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수암시장의 또 다른 경쟁력입니다.”

수암시장에서 경북식육점과 한우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강응규(45·사진) 대표의 부모님은 그가 4살 때부터 수암시장에서 식육점을 운영했다. 어릴 때부터 그 모습은 보며 자란 강 대표는 군 전역 이후 가업을 물려받았다. 수암시장 한우골목과 함께 성장한 그는 상인들간의 단결이 수암시장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수암시장은 한우식육식당골목의 규모가 커지면서 외부에서 젊은 상인들이 많이 유입됐다”며 “일부 시장의 경우 기존상인들과 갈등도 빚지만, 우리 수암시장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단결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수암시장에서 식육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의 평균 연령은 40대다. 대부분 전통시장 상인들의 연령대가 평균 60대인 것과 비교해 젊은 상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는 “지금도 한우야시장 행사를 할 때면 상인회 회원들 중에서도 청년회와 여성부가 솔선수범해서 궂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더욱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수암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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