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스타일 다른 두팀 대결
카타르 알리, 최다골 기록도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은 일본과 카타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준결승에서 각각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은 일본과 카타르는 내달 1일 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아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과거 성적도, 선수 구성도, 경기 스타일도 사뭇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일본은 과거 아시안컵에서 네 차례(1992, 2000, 2004, 2011년)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반면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그야말로 ‘언더독’이었다.

FIFA 랭킹 93위로, 이번 대회 전까진 두 차례 8강 진출이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었다.

자국에서 두 번이나 아시안컵을 개최하고도 우승은커녕 준결승 진출조차 해본 적 없던 팀이 첫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16강, 8강, 4강을 거치며 양 팀이 보여준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

준결승 전까지 5경기에서 일본은 모두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고 한 가지 전술만을 구사하진 않았다.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바꾼 채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기도 했다.

철저히 ‘이기는 축구’에 집중하되 상대에 따라 전술을 달리한 것이다.

카타르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카타르는 상대에 1골도 허용하지 않고 모두 16골을 몰아쳤다. 8강에서 카타르를 만난 우리 대표팀도 카타르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6경기 무실점 전승을 거둔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다. 조별리그 이후 16강 없이 곧바로 8강이던 4년 전 대회에선 우리나라가 5경기 무실점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1대2로 패한 바 있다.

카타르 공격 축구의 선봉엔 알모에즈 알리가 있다.

알리는 조별리그 북한전에서 4골을 쏟아낸 것을 포함해 준결승까지 모두 8골을 넣었다.

1996년 UAE 대회에서 8골을 넣은 알리 다에이(이란)의 역대 아시안컵 대회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승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새 역사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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