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2018년 수출입 보고서

유화·자동차등 호조 5.4%↑

올해도 수출 718억달러 전망

석유제품 3.5%↓ 선박 16.2%↑

3년 만에 700억달러대를 탈환한 울산 수출이 올해에도 소폭 신장세를 이어가 71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약세로 인한 석유제품을 제외한 석유화학제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선박 수출의 증가가 예상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8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수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2018년 수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7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자체 수출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경기(15.5%), 충남(15.2%)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21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소폭(1.8%) 증가한 데 그쳤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2017년 이후 2년 연속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올라섰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12.5% 증가한 9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 감소(-3.6%)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16.7%)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및 신형 SUV 판매 증가 등으로 2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대상국 대 미국 수출도 2015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21.7% 급감한 51억 달러에 그쳤다. 2016년 선박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인한 선박 건조 및 인도 감소로,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110억달러를 기록, 2014년 이후 4년만에 미국을 제치고 울산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재부상했다. 미국은 수출은 석유제품(-3.1%), 자동차부품(-1.9%) 등의 감소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9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울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361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342억 달러로 2013년 10월 이후 6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는 올해 울산의 수출은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국제유가 약세하에서도 선박수출 반등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 전년대비 2.1% 증가한 71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3.5% 감소가 예상되나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1.6%,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수출은 최근 2년간 수주된 물량의 인도 등으로 두 자릿수(16.2%)의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최정석 본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미·중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기조 지속, 브렉시트,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은 수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 기업들은 이같은 리스크에 대비하면서 수출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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