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부진에 빠지면서
작년 울산 생산자제품 재고지수
132.5로 전년대비 18.3% 증가
2013년 이후 5년 연속 증가 추세

광공업 생산 증가세 속에서도 울산지역 기업들의 생산자 제품 재고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기업들의 재고량이 산너미처럼 쌓여 기업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울산의 생산자제품 재고지수는 132.5(2005년 100기준)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전년대비 생산제품 재고증가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울산의 생산자 제품재고는 2013년(-5.6%) 이후 5년 연속 증가(전년대비) 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 월간단위로는 7월(-3.3%) 한달을 제외하면 나머지 11개월 모두 전년대비 생산자 제품 재고가 불어났다.

12월 한달동안 1차금속(-8.6%), 기계장비(-14.3%) 재고량은 감소했으나, 자동차(41.2%), 화학제품(13.3%)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재고가 18.3%나 급증했다.

또 지난해 울산의 연간 산업생산지수는 96.7(2005년 100기준)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지수는 2016년(-6.3%)과 2017년(-1.0%)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다가 3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작년 12월의 경우 기계장비(-16.4%), 전기장비(-25.7%) 생산은 감소했으나, 자동차(68.1%), 기타운송장비(33.7%) 등이 신장세를 견인하며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8월부터 5개월 연속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의 연간 생산자 제품 출하지수는 97.5(2005년 100기준)로 전년 대비 소폭(1.6%) 증가하며 3년만에 신장세로 돌아섰다. 작년 12월에는 기계장비(-31.9%), 석유정제(-3.4%) 등 제품출하는 격감한 반면 자동차(51.7%), 기타운송장비(33.7%)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부진은 3년째 이어졌다. 지난해 울산의 연간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86.4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월간단위로는 지난 4월(-5.5%) 이후 11개월째 소매판매 부진을 면치못했다.

작년 12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6.4%) 및 대형마트(-5.2%)에서 각각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신발·가방(-12.5%), 화장품(-11.7%), 기타상품(-7.3%), 오락·취미·경기용품(-6.3%), 음식료품(-5.0%), 의복(-4.8%), 가전제품(-1.7%) 순으로 감소했다.

한편 작년 12월 건설수주액은 8616억원으로 건축(32.3%) 및 토목(364.7%) 부문이 각각 늘어 전년동월대비 200.0%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공기업 등) 56.1%, 민간부문(화학 및 석유 등) 306.2% 각각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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