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의 메디케어 법안 발표장에서 발언하는 코리 부커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미국 민주당 코리 부커(49·뉴저지) 상원의원이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부커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동영상,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며 "이 여정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무도 잊히지 않고 아무도 뒤처지지 않는 나라, TV에서 지도자들의 얼굴을 보고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역사가 노예와 노예 폐지론자,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과 미국을 고국으로 선택한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의 운명이 결합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공영 라디오 NPR은 그가 분열을 초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에 맞서 정치적 분열 극복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인 부커 의원은 지금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다. 미혼이며 채식주의자라는 점도 독특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뉴어크 시장 출신인 부커는 '제2의 오바마'를 꿈꿔온 흑인 상원의원으로,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등 민주당 내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의 한 명으로 꼽혀왔다. 그는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스탠퍼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로즈 장학생을 거쳐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대중연설에 능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