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후보군 10여명 거론…설연휴 이후 대진표 드러날듯

▲ 한국당 선관위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 경쟁 못지않게 최고위원 쟁탈전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5일 현재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거나 설 연휴 이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사들만 10여명에 달한다. 

특히 오세훈·홍준표·황교안 등 원외 인사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별도로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원내 인사로 채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강하게 감지된다.

한국당은 2·2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 1명을 뽑는다. 

여성 최고위원은 별도로 선출하지 않고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투표한다. 하지만 4위 득표자 안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4위로 올라 최고위원직을 거머쥐게 된다.

한국당은 최고위원 후보가 난립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심사(컷오프)를 거쳐 8명만 본 경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현역 의원은 김광림·윤재옥·조경태 의원(가나다순) 등 3명이다.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최연소 당협위원장인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배병인 당 중앙청년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인사들도 설 연휴가 끝난 후 일제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 수석대변인인 윤영석 의원은 오는 7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앞서 경남지역에선 김재경·김한표·박완수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이들은 지난달 31일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로 윤영석 의원을 내세운다는 데 합의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장제원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장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역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설 연휴 동안 의견을 듣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선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는 원내대변인인 김정재 의원과 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이 물망에 오르지만, 김 의원은 원내대변인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불출마 쪽으로 기운 상태다.

또한 당내 유일한 30대 의원인 신보라 의원이 주변의 강력한 권유로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 의원은 통화에서 “주변에서 여러 조언을 들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최고위원직보단 당 대표직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지만, 당권 도전을 고민하던 후보가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어 설 연휴 이후 최고위원 경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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