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경쟁작 없고 구성 탄탄
개봉 15일만에 천만관객 돌파

▲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 기준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 수는 1000만387명으로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됐다.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최근 한국영화의 부진을 뚫고 개봉 15일째인 6일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 기준으로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 수는 1000만387명이다. 전날까지는 939만7163명이 관람했다.

이로써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천만을 넘은 ‘신과함께-인과연’에 이어 역대 23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가입했다.

‘극한직업’의 천만 관객 돌파 속도는 23편의 천만영화 중 ‘명량’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개봉 10일째인 지난 1일 ‘국제시장’ ‘변호인’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다른 천만 영화보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설 연휴 시작인 지난 2일부터는 하루 평균 1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지난 2일 600만, 3일 700만, 4일 800만, 5일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극한직업’이 단기간에 천만을 돌파한 데는 무엇보다 장르의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

이 영화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전국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에 무겁고 사회성 있는 작품을 찾았던 한국 관객들이 가벼운 영화를 선호할만한 시점이 왔을 때 이 영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웃음과 범죄 장르를 맛깔나게 버무린 영화 구성과 제 몫을 해내는 등장인물들에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대사에 녹아있는 아재 개그의 웃음 타율이 제법 높고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창업한다는 설정은 기발하다. 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치킨을 소재로 삼아 소시민의 애환까지 보듬었다.

‘극한직업’이 설 극장가를 장악한 데는 강력한 경쟁자가 없었던 덕분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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