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관광행사 목표로

▲ 조선해양축제가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19일 전체 추진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장면.

특색있는 관광행사 목표로
동구, 집행위 열어 수정보완
체류관광위한 캠핑·투어등
체험·부대행사 강화하고
축제기획·노하우 축적할
상설기구 운영 적극 피력

울산 동구가 특색있는 관광산업 유치에 골몰하는 가운데 이를 견인할 동구대표 조선해양축제를 전면개선하기로 했다. 축제명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을 수정해 동구 부활을 이끄는 새로운 문화관광행사로 키운다는 취지다.

울산 동구는 최근 울산조선해양축제의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일정과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조선해양축제는 그 동안 소위원회 성격의 집행위원회를 거쳐 구청장과 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열어 축제의 전반을 기획 및 추진하고 사후평가까지 해 왔다.

지난 달 30일 동구청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는 예년과 같이 추진위원회를 앞두고 열린 의견조율의 시간이었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 수년간 축제를 담당했던 ‘관광과’ 대신 최근 신설된 ‘해양관광정책실’ 직원들이 참석했다. 해양관광정책실은 해양연안, 관광진흥, 관광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런만큼 올해 축제가 울산 동구를 알리는 동시에 침체된 분위기 속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지역의 자부심이 되도록 각종 아이디어를 요청했다.

이에 위원들은 △축소된 예산을 반영해 축제 일정의 선택과 집중화 △조선과 해양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 강화 △그물깁기·방어잡기 아이디어 수렴 △동구일원 특화 투어프로그램 운영 △비치사커 등 각종 해양레포츠 보강 △방어진 역사와 해녀 스토리텔링 등 부대(전시)행사 개발 △동구의 역사성을 담은 창작공연 △여름철 체류관광객을 위한 야간행사 및 캠핑행사 등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기존의 기발한배 콘테스트는 폐지된다. 축제의 확장성을 위해서는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방어진, 꽃바위, 주전을 잇는 동시다발적 연계프로그램도 제안됐다. 주민들이 제안한 △배 레고블럭 조립 △아쿠아 퍼레이드 △수중 줄다리기와 같은 프로그램도 반영된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조선해양축제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해양축제는 고래(남구)·옹기(울주군)·마두희(중구)·쇠부리(북구) 등 다른 구군축제와 달리 축제 상설 사무국이 없다. 그래서 해마다 공모를 통해 축제를 추진할 외부기획사를 선정한다. 위원들은 “동구만의 축제발전을 위해서는 1년짜리 단기계약형태의 기획사에 대표축제를 맡기기 보다는, 기획력과 노하우를 축적해 나갈 동구만의 상설기구가 둬야 한다”고 피력했다.

동구 관계자는 “경제불황극복과 미래지향역점 사업으로 바다자원관광화에 구정의 방점이 실리고 있다. 조선해양축제가 이같은 변화에 마중물이 돼야한다”며 “집행위의 의견을 정리해 향후 열릴 전체 추진위에서 한번더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울산조선해양축제는 오는 7월19~21일(예정) 열린다. 이에앞서 오는 19일에는 정천석 동구청장 등이 참석하는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지종찬·동구문화원장)가 개최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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