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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런생각
[이런생각]백화제방의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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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6  2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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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미란 전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길었던 설 연휴도 끝이 났다. 음력설이 지나기 전까지는 2018년이라거나, 아직까지는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것이 아니라고 우겨볼 수도 있겠지만 연휴마저 끝나 버린 마당에야 도리가 없다. 이제는 정말 지난해의 기운을 훌훌 털고, 반가운 마음으로 새로 오는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겠다.

작년 한 해를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동료들 덕분에 웃은 날도 너무 많았다. 자매 같고 가족 같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사실 지역의 여성가족정책이 하드웨어적 정책만큼 주목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논란의 소지가 되거나 오해를 받기도 하는 쉽지 않은 일임에도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때마다 진심이 되어 수행하는 모습이나, 열정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람에 대한 온기로 톡톡 피어나는 꽃송이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2019년에는 동료들의 진심이 더 많은 이에게 전달되어 울산지역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의견과 관심이 봄날의 꽃피듯이 앞 다투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특히 여성이나 아동, 청소년, 청년, 노인 등과 같이 사람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일인 만큼, 더욱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많은 의견을 주는 것이 당연하고, 또한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도 당연히 더욱 많은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만, 백화제방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온갖 꽃이 만발하는 모습이나, 학문이나 예술 등이 자유롭게 번성하는 모습을 일컫는다. 이처럼 당해 정책에 대한 지역시민의 많은 의견이 자유롭게 피어나되, 마치 꽃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기쁨이 되고 힘이 되는 의견이 넘쳐나길 바란다.

노력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스스로의 이익만을 위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혼자 있을 때보다 피어난 배경이나 다른 꽃들과 어우러질 때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법, 사람을 위한 정책이나 그것을 고심하는 마음 또한 그러해야 한다.

자칫 여성이나 생애주기별 대상자를 위한 정책이 본인을 제외한, 오직 타인에게만 이익 되는 정책인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을 수 있다. 그러한 탓에 때로는 본인의 의견만이 소중한 꽃이고, 타인의 의견은 의미 없는 잡초처럼 여겨질 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을 위한 정책은 결국, 나를 비롯한 내 가족구성원, 친구, 동료, 이웃 등을 위한 정책이며, 이로 인해 내가 더 활짝 피어날 수 있고, 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울타리는 더욱 단단해지고, 땅은 더 비옥해지는 것이다.

2019년에는 여성과 가족구성원을 위한 정책이야말로 바로 나를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줄 수 있기를, 그리고 울산지역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고심이 모여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논의의 장이 펼쳐질 수 있기를, 그로 인해 더욱 따뜻하고 온기 넘치는 울산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배미란 전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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