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들의 경연장」 FIFA 2003세계청소년(U17)축구선수권대회가 13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핀란드에서 막을 올린다.

 A조에 속한 홈 팀 핀란드는 이날 저녁 11시30분 헬싱키에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르고 같은 시간 B조의 아르헨티나와 호주는 투르쿠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멕시코, 중국, 핀란드, 콜롬비아(이상 A조),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호주(이상 B조), 카메룬, 예멘, 포르투갈, 브라질(이상 C조), 한국,시에라리온, 미국, 스페인(이상 D조) 등 총 16개국이 출전해 오는 20일까지 헬싱키,투르쿠, 탐페레, 라티 등 4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로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8강에 오른 각 조 1, 2위 팀은 23~24일 준준결승을 벌이고 27일에 준결승, 30일에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 대회는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델 피에로(이탈리아), 베론(아르헨티나), 나카타(일본) 등 숱한 월드 스타들을 배출한 최고의 주니어 축구 이벤트.

 이번 핀란드 대회에서도 장차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갈 새 별들이 대거 출현할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위해 16년 만에 다시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오는 14일 저녁 11시30분 라티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첫 판을 치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은 현재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주포 양동현(바야돌리드)과 신영록(수원)을 앞세워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가 버티고 있는 미국의 벽을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한 「윤덕여호」는 그동안 핀란드, 카메룬과의 2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전력 조율을 끝내고 결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특히 지난 11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양동현-신영록 투톱과 신영철(풍생고)이 연속골을 뿜어내며 3-0으로 완승을 거둬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윤 감독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포백 수비라인의 조직력과 골 결정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만큼 승전보를 기대해도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5월말 부산에서 열린 4개국 초청 국제대회에서 이번 대회 출전 멤버와 거의 같은 선수들이 나왔던 미국을 3-0으로 완파한 경험이 있어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한국은 미국을 넘고 나면 오는 17일 저녁 11시30분 복병 시에라리온과 맞닥뜨리고 20일 저녁 11시30분에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