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둔화등 영향
올해는 지난해 ‘반토막’ 우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이 2년여 만에 두달 연속 뒷걸음치면서 이 흐름이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출증가율이 작년의 반 토막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마이너스’ 전환 예측까지 나왔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5.8% 줄어든 46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두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9~10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관심은 이러한 악화세가 계속될지에 쏠린다.

국내외 주요기관 대부분은 올해 수출증가율(금액 기준)이 지난해보다 꺼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연간 수출은 2017~2018년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수출증가율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2.5%), 한국금융연구원(2.1%)은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출증가율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도 수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2.5%로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은 3.5%에서 1.0%로 낮춰잡았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시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 경제 상장 둔화가 한국 경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출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