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산에 살며)-이토민.
날로 더한 겨울 석달에
붓과 벼루는 한가하고
日益三冬筆硯閒(일익삼동필연한)
저절로 이른 밤은
글 읽기도 어려운데
漫興早夜觀書艱(만흥조야관서간)
시골에 사는 세상살이
마음 욕심도 없으니
村居世路無心慾(촌거세로무심욕)
세월도 냇물 흐름처럼
뒷 걱정마져도 없다
歲月川流不後患(세월천류불후환)
시절의 기후는 엄정하고
찬기운은 깊고 성하니
節候嚴程冷氣殷(절후엄정냉기은)
해질녁 붉은 노을은
찬 하늘에 아롱대고
丹霞暮景寒天斑(단하모경한천반)
산속에 하얀 눈은
밝고 환한 옥같은데
山中白雪光明玉(산중백설광명옥)
욱곡에 별뜬 하늘은
어둠과 나타남을 나눈다
旭谷星空晦顯頒(욱곡성공회현반)
[약력]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
- 한국서예학회 회원
- 울산향토사 연구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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