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오용준·함지훈 활약

원정서 KGC에 85대78 승리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9’

▲ 지난 9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공을 살려내는 현대모비스 양동근.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가 리그 4연승을 내달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2012 시즌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8년 연속 ‘봄 농구’ 잔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KGC 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85대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과 KGC 인삼공사전 8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33승10패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반면 KGC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전 8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19승 23패로 8위 자리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라건아가 양 팀 통틀어 최다 29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점령했고 필요할 때마다 오용준(17점 4리바운드)과 함지훈(14점 6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졌다. 이대성도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KGC는 레이션 테리가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신인 변준형이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16점 2스틸을 기록했고 문성곤도 13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1위와 8위간의 대결이었지만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KGC가 추격하는 형국이었고 그 과정에서 실책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2쿼터 초반에는 라건아와 섀넌 쇼터의 연이은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KGC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오용준과 함지훈의 3점슛으로 10점차로 달아났다. 이대성의 레이업으로 전반을 42대34로 8점 리드하며 마쳤다.

후반에도 전반과 같이 현대모비스가 앞서가면 KGC가 집요하게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KGC의 반격에 당황한 듯 내외곽에서 실점을 내주며 57대57로 추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4쿼터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라건아를 앞세운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현대모비스가 득점을 올렸다. 경기 막판에는 오용준의 쐐기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현대모비스는 남은 11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33승21패를 기록, 7위 원주 DB가 22승22패로 남은 10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더라도 32승22패를 기록하게 돼 최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보했다.

이제 현대모비스의 남은 정규리그 과제는 정규리그 1위, 혹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이상의 성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남은 11경기에서 9승을 추가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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