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에 문의전화 잇따라

국내서 1년만에 4.0 이상 지진

한차례 여진에도 피해 없어

경북 포항 인근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북을 비롯해 울산에서도 지진이 맞냐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으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년만에 발생한 규모 4.0 이상 지진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10일 낮 12시5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로 확인됐다.

이어 낮 2시12분께는 포항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 최대 진도 Ⅰ의 지진이 났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앞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했으며 이로 인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과 울산 지역에서 Ⅲ, 강원과 경남·대구·부산지역에서는 Ⅱ로 측정됐다.

계기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진동을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계기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에 있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진동을 느낀다.

포항 앞바다에서 난 이 지진으로 영남권 대부분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각 소방본부에도 지진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지진 발생 후 “흔들림을 느꼈는데 혹시 지진이냐”는 문의 전화가 20여건 접수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규모 기준에 따라 경북과 대구 전역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거의 정확히 1년 만이다.

지난해 2월11일 오전 5시3분3초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는 규모 4.6 지진이 난 바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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