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소개 원로·중견시인 작품
서울 북촌 갤러리 전시도 마련
세계문화유산등재 계기 되길

 

반구대포럼이 울주군 대곡천 암각화군과 바위표면 암각화를 소재로 시를 쓴 국내 원로·중견시인들의 육필 화시(畵詩) 작품을 책으로 펴냈다. 유명 작가들의 시와 그림을 한데엮은 육필 화시작품은 지난해 본보 지면을 통해 ‘대한민국 원로·중견시인과 함께하는 畵詩展’ 타이틀로 연재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삶과 꿈을 새기다>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책 속에는 현역 최고령 문인으로 구순이 넘은 김남조 시인을 비롯해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시집으로 목월문학상을 받은 이건청 시인, 그리고 강은교, 김형영, 김종해, 감태준, 김후란, 김성춘, 구광렬, 나태주, 신달자, 송재학, 이태수, 이우걸, 윤후명, 오탁번, 오세영, 정호승, 정희성, 최동호, 최문자, 허영자 시인 등 36명의 한국현대시단 대표 시인들이 작품이 담겨 있다. 이들 모두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반구대포럼(상임대표 이달희)의 활동취지에 동감해 재능기부자로 참여한 것이다.

▲ 서울 북촌 가회동 한옥갤러리에서 열린 작품전. 13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책 속에 실린 실제 작품을 갤러리에서 보여주는 전시회가 최근 서울 북촌 가회동 한옥갤러리에서 지난 7일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서울 화시전은 지난 한 해 울산 곳곳에서 진행된 전시회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이다. 특히 전시장인 한옥갤러리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 2개의 국보를 최초로 학계보고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연구실(한국미술사연구소)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행사장을 찾은 이건청 전 한국시인협회장과 문명대 교수 등은 “암각화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근본적 보존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반구대암각화 학계보고가 반세기를 지나고 있다. 반구대암각화보존과 세계유산등재업무가 진전되는 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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