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부터 74세 최고령 멤버까지 ‘각양각색’

▲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창작뮤지컬 ‘마지막 여정­고헌 박상진’에 출연할 100인의 시민뮤지컬단을 모집한 가운데 총 119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지원자 119명 몰려 경쟁 펼쳐
연기·스태프 등으로 참가
일부 단원은 비중있는 역할도

“7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뮤지컬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일주일 내내 잠을 설쳤어요.”(김선영·울주군 언양읍)

“남미를 여행하던 중 시민뮤지컬단 모집 소식을 들었어요. 여행 기간 내내 뮤지컬 오디션 준비로 바빴답니다.”(심차임·남구 옥동)

“며칠전 최종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의미있는 공연에 동참할 수 있다니 설렙니다. 후배와 제자들에게 꼭 보러오라고 알리고 있습니다”(김애숙·중구 성남동)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창작뮤지컬 ‘마지막 여정­고헌 박상진’에 출연할 100인의 시민뮤지컬단을 모집했다. 최종 합격 문자를 받은 단원들은 공연을 앞두고 실전 무대를 상상하며 벌써부터 열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공모에는 100명 모집에 총 119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스무살 대학 새내기, 사이좋은 부부 지원자, 74세 최고령 지원자, 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지원한 장애인 등 100인 100색 시민뮤지컬단 멤버 구성을 마칠 수 있었다. 회관은 지난 9일 이들 모두에게 합격 문자와 향후 일정에 동참해 달라는 당부의 글을 보냈다.

시민뮤지컬단은 연기, 코러스, 무용, 스태프 등의 부분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김좌진, 박상진 어머니 등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된 시민단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예비소집을 거쳐 15일 오후 7시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다.

앞으로 공연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마다 연습을 진행한다.

연출을 맡은 박용하 감독은 “그동안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던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무대다. 직접 무대에 선다는 기대감과 열정이 대단했다. 특히 50대의 호응도가 높았고, 젊은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을 안고 오디션장을 찾은 참가자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연하는 ‘마지막 여정 - 고헌 박상진’은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울산 출신의 고헌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정신과 언양, 병영, 남창 등 울산의 3대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뮤지컬로 재현했다.

한편 공연은 3월8~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3월15~16일 북구문화예술회관, 3월22일 울주문화예술회관 순으로 진행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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