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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삼남면의 읍승격과 ‘언양’이 울산에 지니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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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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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인구가 지난 8일 기준 1만9895명을 기록했다. 삼남면은 이달 중에 2만명째 전입자가 탄생하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축하행사를 열기로 했다. 울주군은 읍승격 기준인 2만명을 넘어서면 읍승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남면은 언양 남천 이남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교동리·신화리·상천리·가천리·방기리 등 5개 법정리로 구성돼 있다.

삼남면은 지금까지 교동지구에 들어선 교동주공 등을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했으나 최근 KTX울산역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KTX역세권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가천리 등에 도시개발이 진행되면 삼남면의 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삼성SDI를 중심으로 근로자들이 모여들면서 곳곳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남천을 경계로 북쪽에 위치한 언양읍은 송대리·서부리·동부리·남부리·어음리·반송리·구수리·반천리·반연리·대곡리·반곡리·평리·다개리·태기리·직동리 등 15개 법정리가 있다. 지난해 2만6000명을 넘어선 언양읍도 KTX울산역과 연결되면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실 이번에 울주군이 삼남면 읍승격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으로 남천을 중심으로 한 삼남면과 언양읍은 통칭 ‘언양’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구시가지로 대변되는 서부리·동부리·남부리·어음리와 신시가지로 대변되는 교동지구와 KTX울산역 인근은 강북과 강남으로 새로운 도심권을 형성하면서 세력을 재편하고 있다. 북쪽은 읍성이 자리한 역사문화의 전통도시로, 남쪽은 교통의 중심축으로서 물류와 문물, 사람이 모이는 신문화도시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삼남면 주민들과 울주군은 읍승격에 크게 고무돼 있다.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울산시는 조만간 강 하나를 두고 2개의 읍이 힘겨루기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 미리 대비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울산이라는 공간구조를 어떻게 재편하고 그 안에 ‘언양’이라는 천년 전통의 도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능을 배분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오는 2021년 목표 울산도시기본계획을 보면 울산은 울산시청을 중심으로 한 1도심과 4부도심(언양·농소·방어진·온양)으로 계획돼 있다. 이 계획이 아직도 유효한지 깊이 고민할 시점이다.

일찍이 일본에서는 모든 도시기능을 좁은 면적에 압축시켜 복지·환경·문화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콤팩트 시티’가 발달해 왔다. 조그만 강 하나를 두고 2개의 읍이 공공기관·문화시설·체육시설 등을 경쟁적으로 세우면 그 또한 큰 낭비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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