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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건설/부동산
울산 전셋값 전국 최대 낙폭, ‘깡통주택’ ‘깡통전세’ 속출산업부진 부동산경기로 전이
울산, 2년새 전세가 13.63%↓
車 산업 영향 북구는 20.8%↓
전국 평균 2.67% 하락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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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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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울산시 남구 무거동 일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부동산 거래의 위축세 속에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밑으로 하락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산업경기 부진이 내수와 부동산 경기로 전이되면서 2년 전 보다 전셋값이 13.63%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커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주택 임대인은 2년 전세계약이 만기되고 지금 재계약을 한다면 수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줘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11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를 자료를 토대로 올해 1월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총 11개 지역의 전셋값이 2년 전(2017년 1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67% 하락한 가운데 울산은 자동차, 조선경기 위축 등으로 13.63%나 하락해 역전세난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심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울산 북구는 현재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20.80% 떨어졌다. 이 지역에서 임대인이 2년전 2억원짜리 전세계약을 체결했다면, 지금은 전세시세가 1억6000만원에 불과해 4000여만원을 보태 돌려주어야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울산에 이어 경남도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11.29% 내려 전국에서 두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거제시는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34.98%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 거제 등지에선 이미 ‘깡통주택’과 ‘깡통전세’ 문제로 임대차 분쟁이 심각한 상황이다.

깡통주택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 시세보다 높은 주택을, 깡통전세는 이로 인해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전세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이밖에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도 2년 전보다 2.36% 하락한 상태다. 세종(-5.47)·강원(-2.62%)·충북(-4.01%)·충남(-7.08%)·경북(-8.10%)·제주(-3.71%) 등에서도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많이 내렸다.

최근에는 경기(-3.6%), 인천(-0.26%) 등 수도권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조만간 올해 가계부채의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깡통전세와 역전세난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당국은 깡통전세 문제가 좀 더 심각해질 경우 역전세 대출을 해주거나 경매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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