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시지가 전년比 5.4% 상승
작년 울산 땅값은 2.65% 올라
토지주 각종 조세 부담 가중
동구, 공시가 낙폭 전국 두번째

 

올해 울산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작년 울산의 땅값 상승률 보다 두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울산 표준지 8174필지 공시지가 산정 결과 공시지가는 5.4% 상승했다고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9.42%다.

울산은 울주군 GW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준공, 중구 혁신도시 성숙, 태화강 정원 인근 상권 활성화, 다운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등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동구는 조선 경기 불황 등으로 표준지 공시지가가 0.53% 떨어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북 군산(1.13%)에 이어 지가가 두번째로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분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산 동구는 경기침체로 공시지가가 하락했지만, 다른 구 재개발 사업, KTX 역세권 개발 등으로 울산 전체 공시지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울산의 땅값 상승률(2.65%) 대비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두배이상 뛰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세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땅값은 2008년(-0.28%) 하락한 이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2011년 1.09%로 상승률이 1%대로 올라선 뒤 2015년 2.52%, 2016년 2.35%로 2년 연속 2%대로 뛰었고, 2017년 3.54%, 작년에도 지역 실물경기 침체속에서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 동구지역은 조선업 침체 여파로 작년 땅값이 3.03% 떨어지며 전년(-1.86%)에 이어 전국 지자체 가운데 하락률 1위를 나타냈지만, 표준지 공시지가 하락률은 -0.53%에 그쳤다.

 

울산 표준지 가운데 ㎡당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남구 울산 롯데호텔 맞은편 킴스메디컬센터로 128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싼 곳은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한 임야로 ㎡당 490원으로 조사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30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와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된다.

시도별 표준지 공시지가는 서울(13.87%),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 4개 시·도는 전국 평균(9.42%)보다 높게 상승했고, 충남(3.79%), 인천(4.37%), 전북(4.45%), 대전(4.52%), 충북(4.75%)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9.42%)보다 낮게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있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13~14일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또는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3월 1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하여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가 공시 자료와 제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조사·평가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정된 공시지가를 4월12일경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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