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0.1% 감소
반도체 기저효과에
건설업 부진도 한몫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전년에 대규모로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에는 증가율이 3.8%로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나 한 해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산은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에서 1.0% 줄었고, 수입은 식료품·전자제품 등에서 2.6% 증가했다. 최종재 국내공급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소비재는 1.6%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1.2% 감소했다. 중간재는 0.4% 줄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금속가공이 5.7%와 6.6% 감소한 반면, 식료품은 5.2%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 국내공급이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소폭 감소하며 정체된 상태”라면서 “반도체 설비투자 기저효과와 건설업 부진으로 금속가공과 1차금속 국내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7%로 0.3%p 상승했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를 보면 소비재는 0.8%p 상승했지만, 자본재는 1.1%p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1%p 하락한 27.1%를 기록했다.

중간재는 0.6%p 오른 24.9%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2.8%p), 전자제품(1.1%p), 식료품(1.1%p) 등의 수입점유비가 상승했다. 기계장비(-1.2%p)와 1차금속(-0.8%p)은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늘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증가 폭은 같은 4분기 기준으로 2013년 4분기(4.4%)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추석 연휴 이동 효과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최종재 중 소비재는 의약품과 RV 승용차 등에서 5.5% 늘었지만, 자본재가 특수선박이나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줄어들면서 8.0% 감소해 보합세였다. 중간재는 자동차부품이나 나프타 등이 증가해 5.9%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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