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강제동원 대회 폐지를”

使 “공모형태 자발적 참여”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의 ‘환자안전 UCC경진대회’ 폐지를 촉구했다.
울산대학교병원 노사가 사내 ‘환자안전 UCC경진대회’와 관련 직원 동원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병원측에 의해 간호사들이 경진대회에 강제동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병원측은 환자안전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이하 울산대병원 노조)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은 11~15일까지 ‘제13회 환자안전 주간행사’를 추진하며 UCC경진대회를 열어 간호사들을 강제동원하고 있다”며 “노조에서 간호사 1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인 66명이 UCC제작에 참여한 적 있고, 이 가운데 강요에 의해 참여했다는 응답이 56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근무시간 중 참여가 73%로 가장 많았고, 퇴근 후 시간도 68%에 달했다”면서 UCC경진대회 폐지를 촉구했다.

울산대병원측은 이에 “울산대병원을 비롯해 많은 병원들이 병원 내 환자안전을 위한 다양한 질 향상 활동을 하고 있고, 이번 주는 병원내에서 환자안전 UCC동영상 경진대회 등 환자안전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은 대부분 주어진 근무시간에 이뤄지고 있으며, 다만 행사의 일환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공모이벤트 행사의 경우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개인 또는 팀의 사정에 따라 일정이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환자안전 UCC동영상 경진대회는 노동조합이 문제시하는 직원 강제동원 및 갑질문화 주장과 사실이 전혀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해 병원내 최우수상을 받은 UCC동영상의 경우 보건복지부 공모에 응모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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