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번 주말에는 화사한 매화꽃을 보고, 쫄깃한 새조개를 먹고,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의 풍만함까지 얻을 수 있는 축제들을 만나보자.

건강에 좋은 새조개 먹고 전통놀이 체험은 덤으로
◇남당항새조개축제

옛 어른들이 ‘아이들이 먹으면 새가 되어 날아간다’고 엄포놨을 정도로 귀한 음식으로 꼽히는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다.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개막한 새조개 축제에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추운 겨울철의 별미인 ‘새조개’는 속살이 새 머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특유의 담백함과 감칠맛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지방함량이 낮아 동맥경화, 혈전 예방 등 건강에 좋으며 풍부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추운 날씨에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새조개 까기 체험, 남당항 연날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축하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제주도에 찾아온 봄향기 휴애리·노리매 매화구경
◇휴애리 매화축제

제주도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매화 축제가 한창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진행되는 ‘2019 휴애리 매화축제’는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소인 휴애리는 ‘제주 속 작은 제주’라는 표현에 걸맞게 가장 제주다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즐길 거리가 많은 복합 테마공원이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휴애리는 동물먹이주기체험, 흑돼지·거위야 놀자 (흑돼지쇼), 승마체험, 전통놀이 등 상설체험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운영된다. 또 휴애리 갤러리 팡에서는 신진작가의 전시를 통해 축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노리매’에서도 노리매 매화 축제가 시작됐으며, 모래땅을 자연생태 공간으로 바꾼 제주시 한림공원에서도 지난 1일부터 매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삼척정월대보름제를 즐기자
◇삼척정월대보름제

강원도 삼척지역 최대 전통문화축제인 정월대보름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엑스포광장 및 오십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1973년 처음 개최된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올해는 ‘삼척기줄다리기! 휘영청 보름달 아래 하나 되다!’를 주제로 열린다.

개막행사는 15일 오후 4시부터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식전공연 및 개막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메인행사장인 엑스포광장에서는 공연마당(특설무대), 별신굿·전통주 체험 및 민속놀이 마당, 특산물 판매가 열린다. 죽서루 오십천 가람 둔치 일원에서는 기줄다리기 형상 대형 유등 전시 및 떼불놀, 달집태우기, 망월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