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GPR 탐사로 44건 예방

시, 올연말까지 주요도로 탐사

144㎞ 규모…3억5천만원 투입

전국에서도 지반침하가 자주 발생하는 울산시가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울산시 관내 주요도로를 대상으로 지반투과레이더탐사(GPR)를 실시한다. 신속한 대응과 관리를 통해 사전에 대형사고를 막겠다는 의지다.

울산시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거둔 GPR 탐사를 3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탐사 대상은 강북권에 △중구 구교로(2.7㎞)·가구거리(0.48㎞) △동구 방어진순환도로(0.99㎞)·봉수로(1.60㎞) △북구 효자로(1㎞)·무룡로(1.70㎞)·동대로(0.90㎞), 강남권에 △남구 문수로(4.90㎞)·북부순환도로(0.60㎞)·삼산로(0.60㎞)·번영로(0.60㎞)·처용로(1.69㎞)·신정로(0.46㎞) △울주군 남창강변로(1.12㎞) 등 도로연장만 20.67㎞에 달한다. 도로 차선에 따라 양방향 2~5차로를 함께 탐사하기 때문에 실제 과업연장은 143.95㎞다.

시는 또 이미 도로침하 등이 발생해 국비를 확보한 동구 대송로(0.39㎞)와 울주군 덕신로(0.94㎞)도 포함해 사업을 실시한다.

이들 도로는 저지대 지반 연약, 도로함몰 상습발생, 지하매설물 다수 존재 등의 이유로 지반침하가 우려됐다.

시는 최첨단 3D 지중 레이더 탐사장비를 이용해 땅 속 동공을 찾아 위험도에 따라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의 4단계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탐사 당시 44개의 동공을 발견, 이중 가로·세로·깊이가 각각 1m 이상인 대형동공에 대해 긴급정비를 펼치기도 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부터 도로함몰·포트홀 등이 사회적 위험요소로 대두됨에 따라 체계적인 도로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4억6000만원을 들여 ‘도로관리함몰관리시스템 구축’ 용역을 추진중이다. 도로함몰을 예방하려면 동공(洞空) 발견이 필수인데, GIS기반으로 지하 상·하수도, 지하수 관정 등에 센서나 측정장비를 달아 상황실에서 한눈에 살펴보고, 이상이 감지되면 경보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광역시도 290개 노선 634㎞ 구간이 대상이다.

한편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2015년 4건, 2016년 전국 최다인 29건, 2017년 7건, 지난해 10월5일 기준 13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부산에 이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