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1월 울산 고용동향

실업자 전년보다 60.2% 급증

남자실업률 6.3% 사상 최고

내수침체로 자영업자도 감소

산업도시 울산의 고용시장이 연초부터 꽁꽁 얼어붙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발 고용한파로 취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실업자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남자 실업률은 2000년 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지역 실물경기 침체 현실이 그대로 투영됐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울산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울산의 취업자는 5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4.8%) 감소했다. 전월 보다도 취업자는 1만3000명(-2.3%) 줄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7.1%로 전년 동월 대비 2.5%p 하락했다. 남자는 전년 동월 대비 3.4%p 하락한 68.6%, 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5%p 하락한 45.2%을 기록했다.

또 1월 울산의 실업자는 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2%(1만2000명)나 급증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1만명(74.0%), 여자는 2000명(34.4%)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실업률은 5.4%로 전년 동월 대비 2.1%p 상승했다. 특히 남자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p 상승한 6.3%로 6%대를 넘어섰다. 남자 실업률이 6%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6.1%) 이후 두번째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7개 시도 가운데 전국 실업률 1위 행진은 멈췄지만, 강원(6.5%), 대전(5.8%), 경북(5.6%)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양질의 취업으로 분류되는 제조업발 고용한파는 33개월째 이어졌다. 1월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4.4%) 감소하며,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업 1만1000명(-22.4%), 도소매ㆍ음식숙박업 1만5000명(-12.6%)도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ㆍ판매종사자 1만3000명(-10.6%), 관리자·전문가 1만명(-10.4%)각각 감소했다.

내수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 취업자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7.3%) 줄었는데,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가 16.8%(3000명) 감소해 자영업 한파가 가족종사자 감소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명(-4.3%) 감소했다. 이 중 일용근로자 1만1000명(-32.2%), 임시근로자 3000명(-3.0%), 상용근로자 7000명(-2.0%) 각각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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