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국스테노

유네스코에서 세계 각 나라의 기록 문화재 중 인류가 길이 보존할 만한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기록 유산으로 선정한 조선왕조실록은 어느 나라, 어느 왕조에도 없는 기록물이다. 이 조선왕조실록의 기초 자료가 바로 사관들이 기록한 사초다. 사초는 사관들이 임금의 모든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들은 그대로 조금의 가감도 없이 기록한 것이다.

현대판 사관들이라 할 수 있는 속기사들은 사람의 음성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속기문자나 부호를 이용해 발언 내용을 받아적거나 속기용 기기로 타자한 후 다시 일반 문자로 옮겨 적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내용을 수정, 편집하기 위해 녹음해둔 발언 내용을 다시 들으며 확인 검토해야만 했다. 이런 속기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한국스테노는 음성과 문서를 실시간으로 입력 처리해 그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 CAS 속기키보드를 개발, 특허를 받았다. 지금까지 스마트속기 분야에서 그 우수성과 편리성을 인정받아 2018년도에는 스포츠 서울이 주관한 브랜드 고객 만족 대상을 받았다.

㈜한국스테노는 1991년 서울시의회와 9개 구의회에서 개최한 지방 자치의회 정례회의 속기록 작성 용역을 수주했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2년부터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에서 꾸준하게 컴퓨터속기사들을 채용하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 후반부터는 전국 지방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필 속기사들이 재교육을 받아 CAS 컴퓨터 속기사로 전환하여 전국 160여 개 의회에서 CAS 속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지금은 청와대, 국회, 지방의회, 방송국, 법원, 일반기업체, 속기사무실들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CAS 속기키보드는 속도, 정확성, 편리성은 물론이고 컴퓨터와 핸드폰과 연동할 수 있어 그 유용성이 뛰어나며 사용 영역도 다양해 졌다. 이런 기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속기 전문 학원에서 교육용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특히 부천 전문대학에서 국내 최초로 스마트 속기과를 개설하였고 CAS 속기 키보드를 기본 기기로 사용해서 속기사 양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스테노는 방송 중에 나오는 소리를 문자로 전환하여 화면 위에 송출하는 자막방송이 청각장애우를 비롯한 외국인, 노약자들을 위해 아주 필요함을 인지하고 1998년 자막방송용 송수신 장치와 실시간 자막방송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듬해인 1999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방송국이 이를 채택했고 자막방송 서비스를 40만 시간 이상 송출하고 있다. 이런 자막방송으로 인해 청각장애인들을 비롯해 자막이 필요한 모든 이들이 함께 대중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스테노의 자막방송시스템은 음성이 문자로 전환되는 시차가 2~4초이며 그 정확도는 98% 이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히 국제학술대회, 국제회의, 영화제와 같은 국제행사에는 원문이나 번역 자막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한국스테노는 CAS 속기 시스템을 이용해 신속 정확한 실시간 자막방송을 제공해 회의의 진행을 차질 없도록 도왔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이바지했다”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최고 수준의 스마트 속기 기기 회사로 발전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요 포부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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