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위원장 “노동현안 갈 길 명확…정부가 해결해줘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한국노총은 명실상부한 국정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한국노총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노동 정책이나 일자리 정책의 상당 부분은 한국노총 제안이 반영된 게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들어 정부가 한국노총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뭐니 뭐니 해도 한국노총 덕분에 사회적 대화가 유지된다는 것에 크게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언급하며 “사회적 대화도 한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갖고 가야 하는데 한국노총이 유지되도록 도와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광주형 일자리 타결, 라돈침대 회수,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 등의 현안에 대한 한국노총 동참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탄력근로시간제 조정, 세계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같은 굵직한 노동현안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정부 나름으로는 여러 고충을 안고 제안했다. 도와주실 것을 감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근의 탄력근로 문제나 ILO 협약 문제, 최저임금 결정구조 변경 방식 등에 대해 저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한국노총은 항상 책임지는 자세로 해왔는데 그런 부분이 과도하다 보니 비난받는 일도 있다”며 “한국노총이 한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노동조직으로 활기차게 가려면 (정부가) 노동현안을 해결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현안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고 어쩌면 고용을 보장받지 못하고 소득도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리가 관철하고 가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요즘 비정규직 문제, 현장의 안전사고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있다”며 “노동자가 안전사고와 고용불안 없이 마음 놓고 직장에서 일할 사회로 전환되도록 총리께서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만찬은 한국노총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만찬에는 정부에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한국노총에서는 이성경 사무총장, 박대수·강신표·최미영·문현군 상임부위원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