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양규비뇨의학과의원 배양규 원장이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요로결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30~50세 남성에게 많이 생기고
소변속 결석 성분 응결돼 발생

신장·요관·방광·요도결석등
위치 따라 다른 질병으로 분류

보조적 치료 방법 효과 없을시
체외충격파 쇄석술등 수술 권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

요로결석이란 요로계에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결석이 생성돼 소변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비뇨기과 환자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여름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분섭취가 감소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물류를 많이 찾게 되는 겨울 역시 요로결석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 배양규비뇨의학과의원 배양규 원장과 함께 요로결성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출산의 고통에 버금가는 통증 유발

전 인구의 1~2%가 요로결석을 가지고 있으며, 전 인구의 12%는 평생에 한 번 결석을 가진다고 한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2~3배 정도 많이 생기고, 연령은 30~50세, 지리적으로는 육류섭취가 많은 북구유럽지역에서 흔히 발생된다.

또 같은 환경에서도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과 같이 혈액 속에 결석 구성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 오래 누워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소변 속의 칼슘, 인산, 요산, 수산 등과 같은 결석 성분이 서로 응결돼 생긴다고 보고 있다.

배양규 원장은 “소변에 결석 구성 성분의 농도가 높은 조건을 만들수록 잘 생긴다. 즉 탈수, 결석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의 섭취 과다, 요산성화, 우리 몸의 특수한 병적인 상태 등의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로결석은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결석들은 구성성분은 같지만 위치에 따라 다른 질병으로 분류할 만큼 증상이나 치료방법이 다르다.

배 원장은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한번 앓아본 사람은 결석의 위치까지도 추정해 낼 정도다. 드물지 않게 혈뇨(소변이 붉게 나오는)가 나타나고 배뇨장애(빈뇨, 잔뇨감)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도 결석시 소변 줄기가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결석만큼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도 드물다. 대게 결석이 있는 옆구리 쪽의 통증을 호소하지만 결석의 위치에 따라서 통증이 변하기도 한다. 가끔 오른쪽 하부 요관 결석 시에는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기 때문에 맹장염(급성충수돌기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들에게 출산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질병이라고 할 만큼 통증이 크고, 가끔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도 결석의 고통이 더 심하다고 한다. 통증이 잠시 사라지는 시기도 있다. 결석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손상되면서 압력 전달이 안돼 통증이 사라진 것이다. 이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어 통증이 없더라도 결석이 완전히 배출됐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

결석의 통증은 심하지만 치료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결석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게 개발돼 있고 결석의 종류나 상태에 맞게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치료의 목표는 통증완화, 결석의 제거, 추후 결석의 예방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배 원장은 “우선 소염제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충분한 수분섭취 등 보조적인 치료를 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다린다. 직경 4㎜ 이내의 결석은 1개월 내 90% 가량 자연배출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결석이 비교적 하부요관에 있고,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고 판단될 때만 유효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결석이 커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없을 때는 인위적인 결석 제거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다. 가히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비뇨기과 영역에서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 중 가장 많은 것이 결석제거술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이런 종류의 수술이 거의 사라지게 됐다.

배 원장은 “성공률도 매우 높은편이다. 보고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자체 분석 결과 및 다른 기관에서 보고한 논문들을 종합해보면 대략 80~90%가 체외충격파 시술로 완치된다고 보고 있다. 즉 상부요관은 95%이상, 중부 및 하부요관은 80~90%정도에서 1회 시술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신장 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다발성 결석이라면 내시경 수술 등이 시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재발 예방

결석은 대개 7년 안에 60% 정도가 재발한다. 따라서 한 번 결석이 생긴 사람은 재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배 원장은 “결석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대략 하루에 2L 이상 수분섭취를 권장한다. 구연산(신 과일)은 체내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구연산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되, 염분이나 단백질, 칼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결석이 발생하기 쉬운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질병(당뇨,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의 치료 및 결석 성분이 많은 음식을 편식한다든지, 탈수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함으로써 결석성분이 되는 노폐물의 배설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현대는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해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육류섭취의 증가 등으로 결석 발생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사 및 적당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가 결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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