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혜원 국조 수용부터”

▲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논란에 대한 맹비난을 하는 동시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등 전방위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우리가 요구했던 네 가지 중에서 대폭 양보해 한 가지만이라도 해달라고 했는데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요구를 수용하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5·18 역사 왜곡과 유공자 모독에 대한 범국민적 공분을 ‘정치적 이용’이라는 말로 폄하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사태 인식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른바 ‘망언 3인방’에 대한 국민 기만적인 징계 유보 조치에 이어 무자격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 강행 의사까지 분명히 함으로써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오만하고 뻔뻔스러운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그는 “들끓는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단호하고 추상같은 조치로 반민주주의적인 의원들을 단죄해야 한다. 그것이 경색된 국회를 푸는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망언 3인방’ 퇴출을 요구하는 한편, 공전 중인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2019년 들어 국회 본회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만큼은 정쟁을 거두고 조건 없이 빠르게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 ‘정쟁을 핑계로 노는 국회’라는 오명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실업자 수가 최대치로 올라가는 등 경제가 정말 어려운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손혜원 국조 한 가지의 수용을 촉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손 의원 국조와 함께 ‘김태우 특검’ ‘신재민 국회 청문회’ ‘고용세습 의혹 국조’ 등의 처리를 요구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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