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페락과 PO 단판승부

각 포지션별 우수자원 수혈

내일 문수구장서 첫 선보여

▲ 새로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보경, 데이브 불투이스, 신진호, 윤영선(왼쪽부터)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중 포즈를 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K리그 팀 중에서 가장 먼저 공식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울산은 탄탄한 전력 보강으로 14년만의 K리그 정상 탈환은 물론 7년만의 아시아 왕좌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울산은 오는 19일 문수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 페락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페락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준우승팀으로 지난 12일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킷치S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조직력이 잘 갖춰져있고 선수들의 체력도 강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장신 선수를 활용한 페락의 롱볼 플레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3위 팀 자격으로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울산이 페락을 꺾을 경우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H조에서 본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지난 2012년 아시아 정상에 섰던 울산은 7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도훈 감독이 부임했던 지난 2017년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통과해 16강에 진출했지만 수원에 덜미를 잡혀 대회를 마감했다.

울산은 페락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 팀 중에서 가장 먼저 공식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보다 열흘 먼저다.

지난달 4일 새해 첫 훈련을 통해 담금질에 들어간 울산은 베트남 하노이, 일본 미야자키 등에서 조직력을 갖췄다. 이번 시즌 울산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 미드필더 김보경, 주민규, 신진호, 김성준 등 각 포지션에서 전력을 수혈하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뛴 중앙수비수 데이브 블투이스도 영입했다.

김도훈 감독은 신입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 경쟁이 가져다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이들은 대부분 이번 페락과 경기에서 울산 선수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울산과 애초 2년 계약을 했던 김 감독은 2017년 FA컵 우승 등을 일구고 나서 연장 계약을 해 올해로 3년째 울산 지휘봉을 잡는다.

울산은 K리그에서 2017년에는 4위, 지난해에는 3위에 올랐다. 지난해 FA컵에서는 2연패를 바라봤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은 “울산은 항상 우승을 위해 도전하는 팀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 모두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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