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증수수료 지원

신청 첫날 새벽부터 몰려

경남 양산시 관내 소상공인 경영난 해결을 위해 지원하는 소상공인 육성자금이 지원 3일 만에 소진됐다.

시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에 나선 결과 새벽 3시부터 줄서기가 시작되면서 자금이 3일 만에 동이 났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조금이라도 싼 자금을 쓰기위해 한겨울 새벽부터 줄서기가 이어졌다.

시는 추운 겨울 날씨에도 새벽 3시부터 신용보증재단 밖에 줄을 서기 시작하는 등 보증재단 직원들이 출근도 하기 전에 100명 이상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보증재단측은 첫날 120명, 둘째 날 160명 가량이 아침부터 몰려 줄을 서는 바람에 조기 출근은 물론 다른 업무는 전폐하고 지점장을 포함, 직원 4명 전원이 자금 지원 업무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선착순 자금 신청에 몰린 것은 융자 조건이 양산시에 주소지와 사업장을 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데다 일반자금의 경우 2년간 2.5%의 이자를 지원하고, 보증서 발급 시 부담하는 보증수수료도 1년분 전액 지원하는 등 조건이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모두 2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자금신청이 초기에 집중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1분기 100억원, 2~4분기 각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7월 양산비즈니스센터 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양산센터가 개소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창업과 경영개선, 정책자금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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