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현대車등 3월 하순께

임기 끝 임원진 재선임도 관심

대기업 주총, 마지막주 쏠릴듯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특정일에 몰리는 ‘슈퍼 주총 데이’ 문제가 올해 3월 주총 시즌에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등 지난해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상당수 3월 중순쯤에 주총을 연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내달 중순에 기업들의 주총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17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지난 15일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3월27일에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기업은 이미 223개사(유가증권시장 80개, 코스닥시장 143개)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3월26일(180개사), 29일(86개사), 22일(84개사), 21일(72개사), 15일(69개사) 등이 많은 기업의 주총이 몰린 날이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은 통상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금요일과 그 전주 금요일에 기업들의 주총이 몰리는 점을 고려해 올해도 3월 22·28·29일을 ‘주총 집중 예상일’로 예고하고 가급적 이날을 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도 3월 하순쯤 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에는 마지막 주 수요일(27일)과 화요일(26일)에 좀 더 많은 기업의 주총이 몰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두 단체는 26일과 27일도 주총 집중 예상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슈퍼 주총 데이를 피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

실제로 상당수 대기업이 주총 집중 예상일인 3월 마지막 주 금요일(29일)이나 그 전주 금요일(22일)에 주총을 열 계획이다.

22일엔 현대제철, 농심홀딩스, 현대백화점, 일동제약, LG이노텍, 삼양홀딩스, 대상, 현대모비스, 오뚜기, GS건설 등의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29일에는 롯데쇼핑, 두산, KCC, 금호타이어, 태광산업, NHN엔터테인먼트, 코웨이, AK홀딩스, JW중외제약, 엔씨소프트, 쌍용차 등이 주총을 연다.

한편 이번 정기주총 시즌에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대기업 총수의 움직임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고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사내이사와 기아차의 기타 비상무이사 임기가 종료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SK 대표이사)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LG화학 기타 비상무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허창수 GS그룹 회장(GS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산업 대표이사),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등도 이번 주총 무대에 서야 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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