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씨 산티아고 다녀와
여정 수록한 수필 ‘길에서…’
일상 감성 담은 시집 ‘연흥도’

▲ <연홍도>(신아출판)

울산에서 오랫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해 온 김은수(사진)씨가 여행길의 경험을 모은 감성 수필집과 일상과 인연을 돌아보는 시집을 동시에 출간했다.

수필집 <길에서 상실을 말하다>(수필과비평사)는 저자 홀로 약 2년 전 약 두달간 다녀 온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저자에게 산티아고는 인생의 한 지점에 불현듯 찾아오는 ‘상실’을 외면하지않고 똑바로 맞닥뜨릴 수 있는 최상의 장소였다. 책 곳곳에는 불안과 흥분을 동반하며 길을 떠나기 전의 준비과정과 순례길 여정마다 울고웃는 감흥들이 담겨있다.

▲ <길에서 상실을 말하다>(수필과비평사)

책 구성은 4장으로 구분된다. 대장정의 시작점, 생장 피르 데 포르트부터 바람의 도시 로스 아르코스, 걸음이 주는 깨달음, 십자가로 이어진 언덕길, 순례길의 마무리로 이어진다.

시집 <연홍도>(신아출판)는 저자가 몸담은 여러 시민단체와 그의 활동반경 속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양한 상황과 네트워크 속에서 겉으로는 차마 밝히지 못했지만 가슴과 머리를 스쳐가던 순간의 감정들을 영원의 시어로 표현한다. 수록 시는 ‘도시가 웃는다’ ‘파란묵주, 기다림이다’ ‘압화 아트 하면서’ 등 4부에 걸쳐 60여편을 실었다.

▲ 김은수(사진)씨

‘멀다/거리가/시간이/그래서 그립다…’-‘그리움’ 중 부분

김은수씨는 2003년 문학저널, 시와비평 신인상으로 받았다. 울산여성의전화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울산여성포럼 부대표로 활동하며 웰빙&웰다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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