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중철 울산동부경찰서 방어진지구대 경사

일년 중 가장 크고 둥근달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날은 바로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의 상징인 큰 달은 크기가 큰 만큼 밝기 또한 1년 중 가장 밝다고 볼 수 있는 날이다.

전국의 시도단체들은 정월대보름에 전통적으로 매년 둥글고 밝은 달을 보면서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다양한 전통행사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이 가족들과 함께 즐겼던 풍습이었다면 정월대보름은 이웃주민, 사회관계에서 맺어진 직장동료 등과 함께 달을 보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대표적인 날이다.

대보름의 행사에는 망우리 돌리기, 줄다리기, 연날리기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달집태우기 행사이다. 달집태우기는 “달은 풍요의 상징이요. 불은 모든 부정과 나쁜 기운을 태워버리고 좋은 기운은 받아온다”라는 정화의 상징으로 큰 불은 일년 중 가장 큰달처럼 밝고 좋은 기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큰 잔치이다.

이에 달집태우기 행사는 전국의 주요 해변가나 고수부지 등에서 짚, 나무, 솔잎 등을 쌓아 올려 커다란 오두막 모양으로 만들고 저녁이 되면 불을 빨갛게 지피어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과 풍악을 울리며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오두막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름으로써 최고조로 계속 이어진다.

위와 같은 정월대보름의 행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경찰관들의 소망과 의지들을 나타낼 수 있는 대단한 행사라고 볼 수 있기에 올해 기해년 정월대보름의 큰달과 달집태우기의 불을 보며 전국 13만 경찰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알려 보기로 한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정화의 상징이라는 유래가 있듯이 올해 경찰은 시범적으로 시행될 자치경찰제을 비롯한 중요하고 다향한 과제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전국의 13만 경찰관들의 기원과 염원이 합해져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국민을 위한 경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경찰이 되고자 불같은 불굴의 의지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역주민들과 경찰관의 화합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는 시선들이 적지 않다. 경찰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발전과 변화를 겪고 있고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얻어 친밀하고 긍정적인 경찰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하여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13만 경찰을 달집태우기의 횃불과 큰달에 비유하여 달집태우기의 불을 통해 경찰관들은 국민들 각각의 나쁜 일들과 각종 범죄들을 다 태워버리듯 불철주야 노력하여 국민들에게 범죄 없는 치안을 보장하며 평화롭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유지하도록 해야할 것이며, 평소 국민들을 위해 골목골목 순찰하는 때에 대보름의 큰달처럼 평소의 시야보다 더 밝은 시야로 범죄 노출에 취약한 곳을 밝게 비춰질 수 있게 노력한다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친근한 경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첫 대보름의 큰달과 달집태우기의 불을 통해 황금돼지해의 밝고 좋은 기운이 경찰과 국민들에게 전부 돌아갈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의지를 다져본다.

강중철 울산동부경찰서 방어진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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