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액 3년래 최대치에도

조선업등 구조조정 여파

입주업체 수·고용사정은 악화

고용, 1년전보다 2.9% 감소

온산 입주업체 1년새 5.8% ↓

울산지역 미포, 온산 2개 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수출액과 생산액, 가동률에서 최근 3년래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외적성장은 구가했지만 오히려 고용사정은 불황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후퇴했다. 입주업체수도 줄어드는 등 노후 산단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울산 미포국가산단과 온산국가산단 등 2개 산단 누계 생산액·수출액·가동률은 1년전에 비해 상승한 반면, 입주업체수와 고용현황은 마이너스 실적에 그쳤다. 고용사정은 울산미포국가산단쪽에서 더욱 악화됐다.

조선업 부진에 따른 현대중공업과 협력하청 업체의 구조조정 여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온산국가산단은 1만5646명으로 2017년(1만5213명) 보다 2.8% 늘었지만, 울산미포는 9만2144명으로 1년전(9만5817명)에 비해 3.8% 감소했다.

2개 국가공단을 합친 전체 고용사정을 보면 지난해는 총 10만7790명으로 전년(11만1030명)보다 2.9% 근로자 수가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기업체들의 고용사정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2016년 2개 국가공단 전체 고용은 11만6588명이다.

울산의 고용쇼크는 지난해 내내 지속됐다. 특히 지난해 4월 울산의 월간 단위 실업률은 5.9%(전국 1위)로 1999년 8월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고용률은 59.0%로 전년대비 0.8%p 하락했다.

입주업체수도 고용과 함께 1년전에 비해 마이너스 실적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온산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울산미포국가산단의 입주업체는 총 878개사로 전년동기대비 0.6% 줄어든 반면, 온산국가산단은 342개로 5.8% 줄어들어 감소폭이 컸다.

지난 한해 울산 미포국가산단과 온산국가산단 생산액은 각각 116조6848억원, 42조7928억원으로 총 159조4776억원을 기록했다. 2개 국가산단을 포함한 전체 생산액으로 보면 2017년(144조8781억원)과 비교해 두자리수(10.1%)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137조5064억원) 보다는 무려 21조9712억원 많은 수치다.

수출액는 지난해 울산미포가 482만4900만달러, 온산국가산단이 173만74000만달러로 총 656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 국가산단을 포함한 전년 누계기준으로 3.1% 늘어났다. 2017년은 636억3700만달러, 2016년 582만1300만달러다.

가동률은 지난해 울산미포가 90.0%, 온산이 92.1%로 각각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2개 국가산단 전체 공장가동률은 90.6%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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