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22일까지 대의원 대회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LO 핵심협약비준 쟁취 및 친재벌 정책 강행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요구안을 발표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현대車, 22일까지 대의원 대회
광주형 일자리 저지 중점 논의
현대重, 내일 총회서 찬반투표
임단협·대우조선 문제 동시에
양대 노조 동시 ‘춘투’ 가능성
울산 민노총, 총력투쟁안 발표

이번 주가 ‘춘투(春鬪)’ 등 올해 울산지역 노동계의 방향을 가늠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양대 사업장 노조가 이번 주 대의원대회와 총회 등을 잇따라 열고 올해 주요사업과 투쟁방향, 쟁의행위 및 임단협 찬반투표 등 굵직한 현안을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제32차 정기대의원 대회’를 열고 임금 및 단체협약 등 올 한해 사업계획과 예산편성 등을 최종 확정한다.

노조는 특히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저지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및 권익향상 등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달성을 위한 향후 투쟁방향 등을 중점 논의한다. 마지막날인 22일에는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문도 채택한다.

노조는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 민노총과 연계한 총파업 등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계획을 결정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정기대대는 고용안정과 권익향상을 위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힘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는 20일 총회를 열고 2018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동시에 진행한다.

찬반투표 결과 임단협이 부결되고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쟁의행위에 직면하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임단협 타결과 동시에 노조의 대우조선 인수반대 명분도 사라진다.

최악의 경우 양대 사업장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역 노동계 전반에 ‘투쟁 모드’가 확산되면서 ‘춘투(春鬪)’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커 지역 노사관계가 빠르게 경색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 내부에서는 ‘4사 1노조’ 체제에서 진행하는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해 불만도 나오고 있다. 임단협은 각 사별로 투표를 진행하는데 반해 쟁의행위는 ‘4사 1노조’로 묶여 4개사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중적 구조로 불합리 하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윤한섭)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와 대우조선해양 일방 매각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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