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30·NC 다이노스·사진)

나성범(30·NC 다이노스·사진)이 타석에 들어서자,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레이드파크 중앙 관람석에 앉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3명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나성범은 19일(한국시간) 레이드파크에서 치른 kt wiz와의 평가전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기량을 확인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카우트가 레이드파크를 찾았다.

3명 모두 “나성범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 구체적인 평가를 하긴 어렵다”며 “나성범뿐 아니라 NC, kt에 입단한 외국인 선수 등 여러 명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나성범에 대한 칭찬은 잊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키스 보익 스카우트는 “나성범은 좋은 체격을 지녔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도 있고,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만든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너 브룩스 메츠 스카우트의 설명은 더 구체적이었다. 브룩스 스카우트는 “아시아에서 온 타자들이 투수보다 성공 사례가 적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새롭게 온 타자들은 다를 수 있다. 나성범은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고 했다.

나성범의 타격을 본 뒤에는 기량에 대한 칭찬도 보탰다. 브룩스 스카우트는 “2월 중순에 저 정도의 타구를 보내는 건, 긍정적이다. 지금까지는 정말 좋은 인상을 받았다.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외부에는 선수들의 장점을 주로 화두에 올리고, 구체적인 분석은 내부에만 보고한다. 나성범을 향한 칭찬도 100% 신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성범에 관심을 보인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레이드파크를 찾은 스카우트 3명의 움직임이 이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