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등 136명 목숨 잃어
접종 기피해 감염자 확산세

필리핀에서 홍역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 올해 들어 이미 84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간 필리핀스타는 지난 16일 현재 필리핀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8443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어린이 등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건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4세 이하 영아로 나타났고, 대부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한 수도권과 필리핀 북부 지방에 홍역 발생을 경고하고, 중부지방으로의 확산을 우려했다.

이때부터 최근까지 홍역에 걸린 환자는 4배 이상으로, 사망자는 배가량 늘었다. 보건 당국은 당분간 홍역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예방과 치료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는 2016~2017년 뎅기열 예방 백신(뎅그박시아) 접종 후 7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후 예방접종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생겼다.

이 때문에 24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홍역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당국이 백신 접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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