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8억원으로 규모 커
유명선수 대부분 출전 전망
영남권 갤러리들 줄 이을듯
11일 프로암…12~14일 대회
보라CC서 열리는 이유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보라CC의 모기업인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에 제안·성사
보라CC, 14년만에 대회 유치
지난 2005년 남자골프 이벤트
KPGA 왕중왕전 열린바 있어
명문 골프장 전국에 각인 노력
2019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스케줄이 19일 발표된 가운데 4월 둘째주에 울산 울주군 삼동면 보라CC(대표이사 안영호)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 인근의 양산이나 김해, 경주에서 여자골프대회인 KLPGA 또는 남자대회인 KPGA 투어가 열리기는 하지만, 울산에 소재한 정규 골프장에서 KLPGA 정규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시가총액 26조9731억원(2월19일 기준) 규모의 국내 초우량 생명공학기업인 셀트리온이 단독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4월11일 프로암대회를 시작으로 4월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3일간 열린다.
총상금 8억원 규모로, 3일 대회 치고는 상금규모가 큰 편이어서 국내 여자골프투어의 유명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할 것으로 전망돼 울산은 물론 영남권 골프팬(갤러리)들의 관람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번 대회가 국내 다른 유명골프장을 제치고 울산의 보라CC로 결정된 것은 지난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보라CC의 모기업인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에게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셀트리온이 단독후원하고 보라CC는 골프장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올해 KLPGA 투어의 국내 첫 대회인 4월 첫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다만 이 대회가 개최되는 4월 둘째주는 아직 잔디가 제대로 돋아나기 전이어서 파란 잔디속에서 대회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라CC 안영호 대표이사는 “다음주 대행사가 골프장을 방문하면 대회코스 선정, 이벤트 행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울산지역 정규골프장에서 열리는 첫 KLPGA 대회인 만큼 완벽히 준비해 국내 골프계에 명문골프장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27홀 규모의 보라CC는 (주)반도건설을 모기업으로 지난 2004년 11월 울산CC에 이어 울산에서 두번째로 개원한 정규골프장이다. 보라CC에서는 개원 이듬해인 지난 2005년 11월 남자골프 이벤트대회인 KPGA 왕중왕전이 열린바 있어 이번에 14년만에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주)반도건설은 2018년 건설업 도급순위 27위에 해당하는 우량건설사로 지난 2016년 10월 울산 북구 송정지구에 반도유보라(1162가구)를 분양해 2019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19일 KLPGA가 발표한 2019년 투어스케줄을 보면 대회 수는 총 29개로 지난 시즌보다 1개 늘었고 총상금도 226억원으로 지난 시즌보다 20억원 증가했다. 대회평균 상금액도 약 7억80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총상금 10억원이 넘는 대회도 지난 시즌 4개에서 이번 시즌 6개로 2개 늘었다. 10월에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총상금이 15억원에 달하고 8월에 열리는 한화 클래식은 14억원 규모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1월 KLPGA와 공동개최한 대만여자오픈을 비롯해 3개 대회가 신설된다.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10월 첫주 총상금 15억원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가칭)’이 신규 스폰서 대회로 예정돼 있다.
신규 대회뿐만 아니라 기존 대회의 상금도 대폭 증액됐다. ‘제9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가 총상금을 1억원 증액해 6억원으로, 2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답게 총상금을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2억원 증액했다.
국내 첫 대회인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5주 동안 쉴틈없이 대회가 열리고 3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이어지는 하반기 또한 추석 주와 10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는 매주 대회가 열린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