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
군, 정비사업 용역사 선정 나서
월류 차단하고 물길 확장 모색
배수펌프장 1곳 신설도 추진

태풍 차바로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일원에 대한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아파트 뒤를 지나는 태화강의 월류를 방지한 울산시의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달리 반천천의 월류를 차단하고 물길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 울주군은 ‘언양 반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용역사 선정 공고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9월 언양읍 반천리 1023-51 일원 28만6000㎡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한 뒤 수해 재발을 막기 위해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에서는 태풍 차바를 비롯한 이전의 호우 시 침수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위험 최대치를 산출해 최적의 침수 피해 방지대책 수립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반천천에 1.148㎞ 규모의 제방을 축조, 반천천이 마을로 범람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 통수단면을 늘리기 위해 기존 교량 2곳의 높이를 높이고 폭도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110m 규모의 박스형 수로를 개설 및 확장하고 농경지 우수로 1.2㎞ 구간을 정비하는 등 호우 시 빗물이 원활하게 하류로 흘러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반천현대아파트 아파트 방면으로 빗물이 흘러들 경우에 대비해 빗물을 강으로 강제 배수할 수 있는 용도의 배수펌프장 1곳도 신설한다. 분당 540㎥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3월 착수하는 용역 기간은 1년이며 용역비는 7억6000여만원이다. 국비와 시비, 군비가 각각 50%, 25% 25%씩 투입된다.

군은 용역이 끝나는 대로 토지 보상 및 공사 발주에 들어가 2023년까지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18억원에 달한다.

한편 언양읍 반천리 일원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당시 반천현대아파트 일원이 침수돼 1명이 숨지고 수백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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