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경기장 잔디교체등 공사

하반기 종합운동장서 홈경기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이번 시즌 홈 경기장으로 문수경기장과 울산종합운동장 2곳을 모두 사용한다. 하반기에 문수경기장 천연잔디 교체공사가 예정돼있어 의도치 않게 두 집 살림을 차리게 됐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수경기장은 지난 2001년 준공돼 잔디 노화로 균일성 등이 약해지고 그라운드 지반이 응결돼 굳는 고결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배수불량과 생육불량, 스프링클러 노후로 인한 누수 등 전체적으로 보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울산현대축구단도 이같은 상황을 전달하고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시는 오는 7월부터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문수경기장 천연잔디 8680㎡를 교체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와 함께 문수경기장 외곽 통행로도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문수경기장은 지난 2001년 준공 후 18년이 지나 곳곳에서 노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보수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천연잔디 교체와 외곽 통행로 정비에는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도 시는 문수경기장 지하주차장 바닥 보수, 조명 공사, 좌석 교체 등 보수사업을 진행해 문수경기장 관리에 힘써왔다.

하반기 천연잔디 교체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울산현대의 대회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울산은 K리그1, FA컵,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총 3개의 대회·리그를 치르는데 상반기까지는 모든 경기를 문수경기장에서 치른다. 하반기부터는 울산종합운동장으로 홈 구장을 옮겨 사용할 예정이다.

K리그1 일정을 보면 6월22일 상주와의 정규리그 경기가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이고, 7월6일 인천과의 홈 경기부터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리그를 치른다.

다만 통산 7번째로 본선에 합류한 AFC 챔피언스리그(ACL)는 대회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조별예선은 5월22일 마무리돼 문수 개최에 큰 무리가 없지만 울산이 조별예선 통과해 8강까지 진출하면 ACL도 종합운동장에서 열어야한다. 종합운동장에서 ACL을 열려면 AFC의 현장 실사를 받아야 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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