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크루즈 전용부두 타당성 용역 추진 …총1억2천만원 투입
울산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 중심도시’ 육성, 경제부흥 전략
울산항만공사가 시행한 연구용역과 비교, 추진 당위성 확보

▲ 크루즈를 이용해 울산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가 해양관광의 메카인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에 대한 타당성 분석에 본격 나섰다. 크루즈 산업 활성화로 울산의 관광 전략의 다각화를 모색하겠다는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의 정책적 판단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울산시는 크루즈 전용부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용역비는 1억2000만원이며, 착수일로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용역은 울산항을 동북아 지역의 크루즈·관광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을 러시아, 일본 뿐만 아니라 북방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해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용역에서는 동북아 지역과 국내 동남권역 크루즈 산업 현황과 트렌드 및 전망 분석을 기초로 울산의 크루즈 산업의 가능성, 터미널 개발계획의 타당성 및 필요성 등 제반 조건을 살핀다.

중점 과제는 개발수요 및 부두조성여건 검토 분석,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분석, 효율적 개발방향 및 활용방안 제시 등이다. 특히 시는 2014년 울산항만공사가 시행한 ‘울산항 크루즈 산업전망과 부두개발 연구용역’ 내용을 비교분석해 여건변화와 추진 당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크루즈를 이용해 울산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 경상일보 자료사진

‘개발수요 및 부두조성여건 검토 분석’에서는 세계 및 동북아 지역의 크루즈 사업의 현황과 전망, 국내 크루즈 관광객 현황, 국내 크루즈 시장 수용 현황, 국내 크루즈 시장 성장 잠재력과 및 전망 등을 진단한다.

또한 국내외 크루즈 항만의 운영현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한다. 울산크루즈산업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피고, 전용부두 설치시 수요를 예측한다. ‘기본계획 수립’에서는 기초조사와 수요조사를 토대로 체계적인 구상안을 2개 이상 도출하고, 미래비전과 핵심전략도 도출한다.

‘콘셉트 구상’에서는 크루즈 전용부두의 배후 관광단지, 교통망 등 관련시설 군집화를 모색해 항만의 조성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울산항의 유형과 지역특성 등을 반영해 차별화된 개발방향 모색하고,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찾는다.

‘타당성 분석’에서는 총사업비, 예상 수익률, 이자율 등을 따져 경제성 분석(B/C, NPV, IRR)을 한다. 타 지자체 사례를 비교검토해 투자수익을 도출하고, 단계별 발전방향도 제시한다. 재무적 타당성을 분석해 국비 마련 전략 등을 확보한다. 경제 파급효과(생산, 부가가치, 고용유발효과)와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검토해 대책방안을 강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항이 연간 크루즈 선박 입항 횟수가 적은 이유는 전용부두와 터미널부재 때문”이라며 “고래박물관, 태화강대공원 등 울산관광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직접적인 배후권역에 불국사, 천마총 등 경주권역의 관광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크루즈인프라 구축 및 관련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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